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인 앤(Anne) 공주가 2026년 7월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자국의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양국 간의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사되었습니다. 방문 일정과 주요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앤 공주 울산 조선소 방문 일정
방문 일시: 2026년 7월 14일
동행 인사: 남편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
영접 인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주요 동선 및 일정:
앤 공주는 2박 3일(7월 13일~15일)의 방한 기간 중 일반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선박 및 특수선(함정) 건조 현장, 대형 엔진 공장 등을 꼼꼼히 시찰했습니다.
건조 중인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한국 조선소의 기술과 공정 고도화 수준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2. 조선·해양 및 방산 분야 협력 내용
앤 공주는 시찰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영국 대표 방산·엔지니어링 기업들 간의 구체적인 협력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롤스로이스 (Rolls-Royce): 2012년부터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통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가 핵심 추진 장비인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면, HD현대중공업이 이를 추진 패키지로 통합하여 한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뷰포트 (Beaufort): 함정 승조원용 생존 장비 기업으로, 2013년 잠수함 구명장비 납품을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의 수출 함정에도 뷰포트의 장비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밥콕 (Babcock): 영국의 글로벌 방산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잠수함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과 손을 잡고 밥콕의 무장 취급 및 발사 체계를 잠수함에 적용하는 협력을 진행 중입니다.
3. 대를 이은 영국 왕실과 HD현대의 특별한 인연
이번 방문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50년 넘게 이어진 영국 왕실 및 정부와 현대가(家)의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창업주의 500원 지폐 일화: 1971년 고(故) 정주영 창업주가 조선소 부지도 없는 상태에서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도입할 때,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영국 측을 설득했던 일화는 양국 조선 협력의 시초입니다.
영국 왕실 인사들의 릴레이 방문: 1992년에는 당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가, 2008년에는 앤드루 왕자가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어 이번 앤 공주의 방문으로 영국 국왕의 남매들이 모두 울산 조선소를 찾은 특별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인연: 정주영 창업주는 1983년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IOC 위원이었던 앤 공주를 직접 만나 교류한 적이 있어, 대를 이은 인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기선 회장은 환담에서 "영국은 단순한 협력 국가가 아닌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국의 조선 및 해양산업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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